posted by tudel 2011. 2. 10. 12:12

본인은 아이폰3Gs를 쓴다.
이 글은 아이폰용 북큐브 앱에 관한 이야기이다.

전자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텐츠이다 보니 내 취향에 가장 맞는,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북큐브를 애용하고 있다. 주로 보는 것은 연재작으로 편당 100원을 지불하는 방식. 과거 일정분량 무료 연재 후 책으로 나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검증된(중요하다) 작가들이 실시간으로 연재하는 글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 작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권 분량을 받으면 가격은 4000원 선으로 이북 치고는 좀 비싼편이 아닌가 싶지만 참을 수 없어 결국 받아보는 편.

여담은 이만하고 본격적으로 투덜거려 보자.

1. 가장 크게 빡치는 것.
다운로드 받을 때 쓸데없는 조작 UI

아래 스크린샷을 보자.


연재글 받는 과정을 캡쳐한 것이다.
일단 다운로드를 누르면 받을건지 말건지 확인창이 나온다. 확인을 누르면 다운로드가 진행되고 다 받아지면 다시 확인을 누르게 된다.

한마디로 한편 다운로드 받을때마다 3번씩 눌러줘야 한다(젠장!).
10편 받으려면 30번이나 눌러줘야 해!
내가 왜 그짓을 해야하는거냐!

더구나 다운로드 도중에는 아무것도 못한다. 손가락 빨면서 언제 다 되나 하면서 계속 눌러주고 있어야 하는거다. 그냥 여러개 한꺼번에 받아놓게 해놓고 그 사이에 미리 받은 것들 읽게 하는게 그렇게 어렵나?

지들이 만든거 한 한번이라도 맘먹고 써봤으면 이따위로 안해놓을거다.


2. 책 목록 좀 간단하게 해놓자.

전자책 서점 항목 -> 문학 -> 장르문학 -> 무협으로 들어와서 보이는 항목이다. 무협은 아시다시피 한질에 적게는 몇권에서 많게는 몇십권으로 이루어져 있다. 그런데 저기 저 북큐브 서점에서는 멍청하게 이렇듯 줄줄이 늘여놓고 있다. "뭐 살 것 좀 있나 볼까"해서 들어가보면 한번 훑어보기 위해서 열라게 스크롤질, 열라게 다음 목록 보기를 눌러줘야 어떤 책들이 있는지 겉핥기로나마 볼 수 있다.
더구나 이거 뭔 놈의 표지를 일일이 다 로딩하는지 쓸데없이 내 데이터 패킷만 잡아먹으면서 3G로 접속된 상태에서는 느리기도 더럽게 느려서 결국 앞장 한두개만 보다만다. 이건 장르 소설에 국한된 문제일 수 있지만 다른 책이라고 해도 한 화면에 달랑 4개 나오는건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듯 하다. 한질로 이루어진 것을 하나로 묶고 하는 작업이 귀찮다면 제목/저자/가격 정도만 텍스트 한줄로 처리해서 한 페이지에 8~10개 가량을 보여줘도 훨~~~~~~~~~~~~씬 보기 편할 것 같다. 그게 그렇게 어렵나?


3. 어떻게 찾아보란 거냐?
앞서의 문제와 이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...

내가 가진 책 목록이다. 정확히는 연재글 받아놓은 것들인데, 한 페이지에 표시되는 글이 너무 작은 것 같기에 목록 보기 방식을 바꿔봤다. 그랬더니 제목 밖에 안보인다.

찾아보려고 했던 게 뭔지 알 수 없어. 뭐냐 대체 이 UI는? 그리고 이걸 보니 걱정스러운게 지금까지 받아놓은 연재글이 겨우 150편 밖에 되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열심히 굴려주면 보고 싶은 부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긴한데 더 많아지면 어찌 감당해야 할지 감당이 안된다. 아오!!!



북큐브야 북큐브야 컨텐츠 채우는게 1순위라는 건 알겠는데, 기본도 좀 충실히 하자. 제발 쫌!